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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렌(IREN) AI 계약 40억 달러 확보에도 7억 달러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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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기업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전환하고 있는 아이렌(IREN)이 연간 40억 달러 규모의 계약 기반 매출 전망을 확보했음에도 2026 회계연도에 약 7억 26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대규모 AI 인프라 계약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과 다년간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다. 다만 양사는 해당 계약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으며, 계약 규모와 서비스 제공 일정 등 구체적인 조건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IREN의 사업 전환은 비트코인 채굴 업계 전반에서 나타나는 변화와 맞물려 있다. 채굴 수익성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기존 전력 설비와 데이터센터를 AI 연산 인프라로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IREN, 앤트로픽과 AI 클라우드 계약 체결 보도…공식 확인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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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블록스페이스(Blockspace)는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을 인용해 IREN이 앤트로픽과 다년간 AI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앤트로픽은 생성형 AI 서비스 클로드(Claude)를 개발한 기업으로, AI 모델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IREN은 지난 8월 27일 발표한 실적 자료에서 주요 AI 연구기업과 새로운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고객사가 앤트로픽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보도가 사실이라면 IREN은 기존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를 활용해 대형 AI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는 사업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은 정보도 많다. 계약 금액과 공급할 컴퓨팅 용량, GPU 구성, 서비스 개시 일정 등 핵심 조건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계약 보도는 IREN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소식이지만, 실제 매출 규모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공식 발표가 필요하다.

AI 계약 기반 연환산 매출 40억 달러…실제 실적과는 차이

IREN이 발표한 2026년 데이터센터 용량 관련 계약 기반 연환산 매출(ARR)은 약 40억 달러다. 이 가운데 실제 운영 단계에 진입한 ARR은 10억 달러 수준이다.

ARR은 현재 계약과 서비스 운영 수준을 바탕으로 연간 매출 규모를 환산한 지표다. 이미 회계상 매출로 인식한 금액이나 확정된 연간 순이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IREN의 2026 회계연도 실적을 살펴보면 이러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실적2026 회계연도
전체 매출7억 700만 달러
AI 클라우드 매출1억 2,880만 달러
비트코인 채굴 매출5억 7,820만 달러
순손실7억 260만 달러
자산손상차손6억 3,880만 달러
계약 기반 연환산 매출(ARR)40억 달러

2026 회계연도 기준 AI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의 1,640만 달러에서 1억 2,880만 달러로 약 7.9배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8.2%로, 여전히 비트코인 채굴 사업의 매출 비중이 더 높다.

회사가 기록한 대규모 순손실에는 기존 채굴 장비의 폐기 및 데이터센터 전환과 관련된 비현금성 자산손상차손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이는 IREN이 AI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존 채굴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완전히 벗어난 단계는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AI 인프라 사업으로 관심을 돌리는 배경에는 수익 구조의 변화가 있다.

비트코인 채굴 사업은 비트코인 가격뿐 아니라 네트워크 채굴 난이도, 전력 요금, 장비 효율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달라진다. 특히 채굴 경쟁이 심화하거나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기업의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반면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장기 계약을 통해 비교적 예측 가능한 매출 구조를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

기존 채굴 기업들은 이미 대규모 전력 공급 계약과 부지, 냉각 시설 등 일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과정은 단순하지 않다.

AI 연산에 필요한 고성능 GPU와 액체 냉각 시설, 통신 인프라 및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자산 투자회사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분석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 용량 1MW를 구축하거나 전환하는 비용은 약 800만~1,50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 반면 일반적인 비트코인 채굴 시설의 구축 비용은 1MW당 100만 달러 미만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비용 차이는 AI 사업 전환을 추진하는 채굴 기업들에 상당한 자금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AI 인프라 공급 확대…대규모 자금 조달도 진행

IREN은 앤트로픽과의 계약 보도 이전부터 글로벌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해 왔다.

대표적인 고객사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다.

IREN은 마이크로소프트에 공급하는 50MW 규모의 액체 냉각 데이터센터 시설인 호라이즌 1(Horizon 1)을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호라이즌 2의 가동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호라이즌 3과 4는 2026년 4분기 공급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AI 연산용 GPU 확보와 시설 확장을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도 진행했다.

회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관련 GPU 인프라에 약 36억 달러의 자금을 연 6% 수준의 금리로 조달했다. 또한 맥켄지(Mackenzie) 시설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약 24억 달러의 자금을 연 9% 고정금리로 확보했다.

IREN은 일부 AI 클라우드 계약에서 고객 선급금이 GPU 인프라 투자비의 약 45~55%를 충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조는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향후 이자비용과 시설 운영비를 감당할 수 있는 실제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앤트로픽, 아카마이와도 116억 달러 계약…AI 인프라 경쟁 확대

AI 기업들이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9월 24일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아카마이(Akamai)와 7년간 116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계약은 AI 연산에 필요한 CPU 기반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계약 확대 조건에 따라 총 약정 규모는 최대 200억 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앤트로픽이 아카마이 지분을 최대 약 5%까지 취득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도 포함됐다.

이는 AI 산업의 인프라 수요가 GPU뿐 아니라 CPU,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운영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IREN과 같은 기존 채굴 기업에는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전문 클라우드 기업들과 인프라 공급 경쟁을 벌여야 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IREN 향후 전망, AI 계약보다 실제 매출과 수익성 확인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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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의 향후 사업 성과를 판단하는 핵심 요소는 AI 클라우드 계약 규모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는지에 있다.

현재 IREN은 대규모 계약 기반 ARR과 글로벌 기술기업 고객을 확보하면서 AI 인프라 사업자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2026 회계연도에는 여전히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서 더 많은 매출이 발생했고, 기존 채굴 장비의 자산손상차손 등으로 대규모 순손실도 기록했다.

앞으로는 신규 데이터센터의 가동 일정과 전력 공급 안정성, GPU 투자비용, 자금 조달 조건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앤트로픽과의 계약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는지, 계약 조건이 공개되는지 여부도 주요 관전 요소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의 AI 전환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장기 계약 체결 자체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가동되는 데이터센터 용량과 매출 인식 규모, 현금 흐름의 개선 여부가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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